동학사 - 오지영

#4 도의 시창

manissky 2025. 2. 11. 11:02

우리 함께 동학(東學) 하십시다!

이번 글부터 책의 본문이다. '동학사' 는 크게 1장 동학의 시작 -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창도 과정, 2장은 해월 최시형 선생과 동학혁명 과정, 3장은 동학의 천도교 전환 4장은 천도교 교단의 분열, 5장은 천도교 혁신운동으로 되어 있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함께 동학을 하기위한 공부는 2장까지면 충분할것으로 보인다. 그곳까지만 진행하겠다. 3장 이후의 내용은 추가적으로 필요할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설명 드리겠다.  오늘은 원문을 내일은 설명과 현대어로 바꾼 부분으로 단락별로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 


#4 도의 시창

道(도)의 始創(시창)

距今(거금) 一白年前(일백년전) 甲申年(갑신년) 十月(시월) 二十八日(이십팔일) * 1824년(순조 24) 12월 18일 * 에 朝鮮(조선) 慶州(경주)땅에서 宇宙(우주)를 開闢(개벽)시킨다는 큰 人物(인물) 하나이 誕生(탄생)하였다. 그는 至今(지금)의 世上(세상)사람들이 불오고 있는 水雲先生(수운선생)이라는 사람이다. 先生(선생)은 崔父(최부) 韓母(한모)家(가) 出生(출생)이니 先生(선생)이 나기 前(전) 三日(삼일)동안 그 出生地(출생지)인 慶州(경주) 見谷面(현곡면) 柯亭里(가정리) 뒤 龜尾山(구미산) (一名(일명) 九萬里長天山(구만리장천산))이 크게 震動(진동)하여 울렀음으로 世上(세상)사람들은 그때부터 異常(이상)타고 말들이 만었었다.

先生(선생)은 어려서부터 그 마음이 異常(이상)하여 恒常(항상) 世道(세도)의 不平(불평)에 느낀 바 만아여 무엇이든지 모다 그 實地(실지)를 맛보고 고칠 것은 고쳤으면 하는 意趣(의취)를 가졌었다. 先生(선생)의 所經歷(소경력)을 말하면 이와 같다. 집안에 있어 産業(산업)도 하여 보았었고, 市井(시정)에서 장사도 하여 보았었고, 한량들과 같이 활도 쏘아 보았었고, 豪俠者(호협자)와 같이 말도 달려 보았으며, 일찍 儒道(유도)와 佛道(불도)와 耶蘇說(야소설) *耶蘇(야소) 예수의 취음 *이며 諸子百家書(제자백가서)를 모도 다 涉獵(섭렵)하여 보왔었다. 그러나 한가지도 일찍 마음속에 許諾(허락)을 받지 못하여 世上(세상)사람의 各自爲心(각자위심)하는 것을 歎息(탄식)하는 한便(편)에 世上(세상)사람이 *同婦一體 오식(誤植)* 同歸一體(동귀일체)로 걸어나갈만한 길을 生覺(생각)하여 마지 아니하였었다.

先生(선생)이 문득 世間(세간)의 紛擾(분요)를 擺脫(파탈)하고 胸中(흉중)에 맺친 것을 끌러버리고, 드디어 집을 떠나 일어서니 이 때는 朝鮮(조선) 李祖(이조) 四百六十四年(사백육십사년) 乙卯年間(을묘년간)*1855년* 이라, 先生(선생)은 八道名山(팔도명산) 좋은 곳을 두루 다 찾어 보왔었다. 한 곳에서 五十日(오십일), 或(혹) 百日(백일), 或(혹) 一年(일년)동안을 修煉(수련)으로 보낸 일이 있었다. 歲月(세월)은 어느듯 六年(육년)이라는 많은 時日(시일)을 보내고 맛고 하였었다. 或(혹)은 異常(이상)한 사람도 만나 보았었고, 或(혹)은 異常(이상)한 經驗(경험)도 격거 보왔었다. 그 中(중)에는 梁山(양산) 通度寺(통도사) 千聖山(천성산) 寂滅窟(적멸궁)에서 眞實(진실)한 精力(정력)을 쌓었었고, 다시 龜尾山(구미산) 龍潭亭(용담정)에 돌아와 얼마동안 많은 修養(수양)이 있었든 것이다.

이 때는 哲宗大王(철종대왕) 卽位年(즉위) *1849년 7월 28일 * 年(년) 庚申(경신) 四月(사월) 初五日(초오일)이라, 先生(선생)은 뜻밖에 心身(심신)이 戰寒(전한)되며 귀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듯, 눈에서 무엇이 보이는 듯, 그것을 形容(형용)코자 하여도 무어라고 形容(형용) 할 수 없었다. 한울님 말삼이라고 하며 曰(왈) 靈符(영부)를 받으라, 呪文(주문)을 받으라, 蒼生(창생)을 건지고 德(덕)을 페라 하며, 又曰(우왈) 너는 나의 아들이다, 너로 하여금 白衣政丞(백의정승)이 되게 하랴,  掀天動地(흔천동지)의 富貴功名(부귀공명)을 주랴, 呼風喚雨(호풍환우)의 造化術法(조화술법)을 주랴, 이러한 眩亂狀態(현란상태)에 있어 先生(선생)은 忽然(홀연) 怪訝(괴아)하는 마음이 生(생)기었다.

이것이 만일 한울님 本意(본의)라면 한울님도 또한 正當(정당)타고 믿을 수 없다하고, 自今(자금)으로부터서는 한울님 말삼을 듣지 아니 하리라 하고, 이어 十一日(십일일) 동안을 안진 자리에 앉어 食飮(식음)을 아주 끊어버리고 重(중)한 盟誓(맹세)를 결단하였다. 내 반듯이 大道(대도)를 깨닫기 前(전)에는 이 밥을 아니 먹으리라하고 죽기로써 마음을 세웠었다. 이같이 지나는 동안 忽然(홀연) 「吾心卽汝心(오심즉여심)」하는 自覺(자각)이 생기어 「守心正氣(수심정기)」의 法(법)을 定(정)하였다.

守心正氣(수심정기) 四子(사자)는 吾道(오도)의 正針(정침)이라, 사람이 그 마음을 잘 직혀야 오른 마음이 生(생)겨 나오는 것이오, 사람이 그 氣運(기운)을 잘 바루워야 좋은 氣運(기운)이 生(생)겨 나오는 것이다. 사람이 만일 그 직힌 마음이 없으면 事物(사물)을 잘 料理(요리)할 수가 없는 것이오, 사람이 만일 그 바른 氣運(기운)이 없으면 姓命(성명)을 잘 保存(보존)할 수가 없는 것이라. 姓命(성명)이 弱(약)하고 事物(사물)에 어두운 者(자)가 能(능)히 사람다운 사람이 되며 世上(세상)다운 世上(세상)을 만들 이오, 

守心正氣(수심정기)는 사람 自體(자체)의 肉身(육신)과 사람 自體(자체)의 精神(정신)으로써 하는 者(자)요, 어떠한 別個(별개)의 神(신)이나, 어떠한 別個(별개)의 物(물)로써 하는 者(자)가 아니다. 그러므로써 守心正氣(수심정기)는 偏僻(편벽)된 肉身主義者(육신주의자)도 아니오 偏僻(편벽)된 精神主義者(정신주의자)도 아니오, 肉身(육신)과 精神(정신) 總合體(총합체)를 가진 사람, 主義者(주의자)라고 하는 것이다.

大凡(대범) 사람의 道(도)를 깨닫는 法(법)은 깨닫지 못함으로부터 始作(시작)하여 中間(중간)에 많은 難關(난관)과 煩悶(번민)과 勞苦(노고)와 鍛鍊(단련)과 왼갓 魔障(마장)等(등) 모든 經歷(경력)을 골고로다 맛본 後(후)가 아니면 아니되는 것이다.

先生(선생)이 得道(득도)하기 以前(이전) 幾(기) 多年間(다년간) 지내온 波瀾曲折(파란곡절)이며, 得道(득도)한 以後(이후) 모든 變化狀態(변화상태)를 보아 넉넉히 다 알 수 있는 것이다. 
 
先生(선생)의 人格(인격)으로 말하면, 千萬羣中(천만군중)에 特秀(특수)한 人物(인물)이라고 할 수 있으나 先生(선생)도 또한 世上(세상)사람이라 家庭由來(가정유래)의 그 모든 習慣(습관)이며, 世上過去(세상과거)의 모든 糟粕(조박)이며, 其他(기타) 萬般物情(만반물정)에 많이 빼앗겼을 것도 없지 못할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여 世間(세간)에 모든 粉撓(분요)와 胸中(흉중)에 쌓인 모든 繃結(붕결)을 헤쳐버리고 憤發(분발)하여 냅더섰든 것이다. 그리된 結果(결과), 塵念(진념)이 끊어지는 한 옆으로 치우처 너무 靜寂(정적)으로 들어가는 弊(폐)도 없지 않았던 것이다. 이즈음에서 先生(선생)은 또 다시 도리켜 사람의 本(본)자리에 돌아 왔나니 이것이 비로소 先生(선생)을 嘆服(탄복)하는 바이다.

總括的(총괄적)으로 말하면 紛繞(분요)로부터 靜寂(정적), 靜寂(정적)으로부터 迷惑(미혹), 迷惑(미혹)으로부터 疑懼(의구), 疑懼(의구)로부터 自覺(자각)으로 들어 갔었나니, 이것을 이른바 能變能化(능변능화)라고 하는 것이다.

先生(선생)은 새로운 眼目(안목)으로써 이 世上(세상)을 내다 보왔다. 先天的(선천적) 人類界(인류계)에 모든 不合理的(불합리적)으로 된것을 一網打盡的(일망타진적)으로 모도 다 뒤집어 버려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리함으로써 今不聞(금불문), 古不聞(고불문)의 일과 今不比(금불비), 古不比(고불비)의 法(법)을 唱導(창도)하였나니, 이것이 곧 宇宙開闢(우주개벽)의 첫소리다.

過去(과거)의 世上(세상)은 人類(인류)가 人類(인류)다운 生活(생활)이 없었기 까닭에 이제 바야흐로 새 人類主義(인류주의)를 唱導(창도)하여 人類(인류)가 非人類的(비윤리적)으로 生活(생활)하여 온 이 世上(세상)을 새로 開闢(개벽)하자는 目的(목적)을 세운 것이다. 開闢(개벽)의 意味(의미)는 先天(선천)의 잘못을 後天(후천)에 開闢(개벽)하고, 昨日(작일)의 잘못을 今日(금일)에 개벽하고, 前人(전인)의 잘못을 後人(후인)이 開闢(개벽)하여 어디까지든지 人類(인류)가 人類(인류)노릇 할만한 그날까지에 이여가기를 目的(목적)하는 바이다.


1894년으로부터 131년 2월 11일 敬天 心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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